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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주석
바람의 소리는 바람이 내는 소리가 아니고
물의 소리가 물이 내는 소리가 아닌 것처럼
바람은 허공 속에서는 소리가 없다
물이 강이나 저수지 속에서는
무음인 것처럼
바람은 서로 다른 기온의 차이로 일고
갈 길을 막아서는 물체에 부딪치는
물리적 충격에 튕겨지면서 울리는 공명이리라
물은 낮게 낮게 더 낮은 곳으로 흐르며
조약돌을 굴리며 애써 오르내리고
역류하면서 토해내는 울림이리라
그들의 삶은 오직
현실적인 존재 상황에 따라
처해진 운명 입장에 따라
각자의 원초적 감성에 따라
울고 웃는 것이리라
대한교육방송 kedu8114@naver.com
2026.07.26 1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