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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 주석
만물이 벌거벗었다
소중한 것은 흙 속에
숨겨두고
이름도 벗었다
나는 나를 알아도
그 누가 나를
새싹이 돋아
꽃 피고 잎이 자라면
나를 알아보겠지
네가 누구냐 나도 모르지
내가 누군가 너도 모른다
하고픈 말 있거들랑
듣고 싶은 말 있어도
세상 하얗게 잊고 살자
싹을 틔워라 들리거든
꽃이나 피우지 말고
정신 바짝 차리고
내 나이도 묻지 마소
너의 나이도 궁금치 않으니
죽으면 돌비석에 적혀 있겠지
굳이 말하지 않는다면
우리들은 하나
대한교육방송 kedu8114@naver.com
2026.03.06 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