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필암서원, '문불여장성 과거시험'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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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필암서원, '문불여장성 과거시험' 재현
-광주향교 명륜당 한시학당(무진음사) 고동석 장원, 류진창·유금숙 장려상 쾌거...
-전통한시문학의 맥을 이어온 무진음사 '세계유산 필암서원 과거시험'에서 기량을 발휘
  • 입력 : 2026. 10.15(목) 10:00
  • 신재원 기자
-세계유산 필암서원, 2026'문불여장성 과거시험' 수상자들 기념촬영-<사진자료: 장성군>
[대한교육방송] 지난 10월 10일 전남 장성 필암서원에서 ‘2026 문불여장성 과거시험 재현행사'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장성군이 주최하고 (사)필암서원산앙회가 주관했다. 이날 한시부문에서는 광주향교 명륜당 학당에서 공부하고 있는 무진음사 회원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고동석씨가 장원을 차지했고, 류진창·유금숙 학당생이 장려상을 각각 받았다.

’문불여장성 과거시험 재현행사'는 장성이 배출한 문신 하서 김인후 선생의 문과 급제와 호남 유일의 문묘 배향을 기리고 선비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장성군이 추진하는 ‘K-선비문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열린 과거시험은 강독, 한시, 책문 세 분야로 나뉘어 치러졌다. 전남·광주 지역에서 약 300명이 참여했으며, 분야별로 장원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씩 모두 18명이 선발됐다.

▲ '세계유산 필암서원'을 노래한 칠언율시
10월 3일 개천절에 치러진 시험에서 한시 분야 응시자들은 '세계유산 필암서원'을 시제로 칠언율시를 지어 제출했다. 하서 김인후 선생이 배향된 서원의 의미와 풍경을 정해진 형식과 운율에 맞춰 풀어내야 하는, 학식과 감성을 함께 요구하는 과제였다.
서원이 품은 정신과 유산의 가치를 정해진 시간 안에 한 편의 시로 엮어내는 일은 쉽지 않은 시제였다. 그러나 광주향교 명륜당에서 공부하는 무진음사 회원들에게는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였다.
-'문불여장성 과거시험'응시자들-<사진자료: 장성군>


▲ 한시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나누는 사람들
광주향교 한시학당(무진음사)에서는 김용암 교수, 고동석 교수, 이동환 교수가 한시 작법 등을 재능기부로 강의하고 있다. 이번 과거시험의 좋은 성과는 이들 세 교수의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이 빛을 발한 결과로 보인다.
한시는 한자와 운율, 격식이 어우러져 처음 접하는 이에게는 문턱이 높게 느껴지는 분야일 수 일수 있다. 하지만 김용암 교수, 이동환 교수, 고동석 교수가 그 문턱을 낮춰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 주었다. 평소 묵묵히 우리 전통한시문학의 맥을 지켜 온 시간이 '문불여장성 과거시험’에서 결실로 보여주었다.
신재원 기자 wnews136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