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향교 감천 이현호 전 모성회장, 전국유림 앞 ‘윤리선언문’ 암송… 향교의 살아있는 전설

- 87세 원로, 원고 없이 윤리선언문, 백록동학규 암송 전국 유림 감동시켜
- 판소리 이수·예절지도사·유교신문 명예회장까지… 깊은 학식과 소양으로 귀감
- 석전대제부터 전통혼례까지 전통의례 전반 꿰뚫는 ‘살아있는 유교문화의 전설

김순덕 기자 wnews1367@naver.com
2026년 08월 24일(월) 08:30
-광주향교 모성회 정례회의에서 감천 이현호 전)모성회 회장이 윤리선언문을 낭독하고있다.-
[대한교육방송 = 김순덕 기자] 광주향교의 원로인 감천(甘泉) 이현호 전)모성회 회장이 성균관에서 열린 2025년 공부자탄강일 기념행사에서 원고 없이 윤리선언문을 완벽하게 낭송해 전국 유림들의 큰 감동을 자아냈다.

성균관은 매년 공부자탄강일을 맞아 전국 234개 향교와 약 700여개 서원의 대표 유림들을 초청해 대규모 의례를 거행하고 있다. 지난 행사에서 감천(甘泉) 이현호 회장은 87세의 연로한 나이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분량의 윤리선언문과 백록동학규를 단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원고 없이 낭독해 냈다. 현장에 참석한 전국 유림과 관계자들은 그의 깊은 학식과 유교적 소양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 평생에 걸친 유교학문 열정
감천(甘泉) 이현호 회장의 저력은 평생 쌓아온 유교학문에 대한 열정과 활동에서 비롯됐다. 그는 오래전 전남대학교에서 판소리 과정을 이수해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혔고, 2012년에는 향교 교원양성과정을 모두 마쳤다. 이어 한국전례원에서 예절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해 인성교육 강사로도 활발히 활동해 왔다.
선과 여백의 미학 서예 분야에서도 어느 유림에 못지않은 조예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2022년 5월에는 한국유교신문 이상호 대표로부터 유교신문기자단 명예회장으로 위촉돼 현재까지 명예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 살아있는 유교문화의 전설
감천(甘泉) 이현호 회장은 현재 광주향교 내에서 '살아있는 유교문화의 전설'로 통한다. 유교문화의 핵심 의례행사 석전대제를 비롯해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올리는 삭·망분향례, 어르신들을 위로하는 기로연 및 하례행사, 그리고 점차 사라져가는 성년식과 전통혼례에 이르기까지 향교의 모든 제례와 의례 절차를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까다롭고 복잡한 전통의식의 전 과정을 막힘없이 이끌 수 있는 몇 안 되는 원로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광주향교 전 모성회장이자 오랜 원로인 그는 단순한 지식 보유에 그치지 않고, 점점 잊혀가는 유교정신의 핵심 가치인 인(仁)·의(義)·예(禮)·지(智)를 현대사회에 널리 알리는 데 힘써왔다. 전통문화 고유의 절차를 원형 그대로 보존해 후대에 계승하는 버팀목 역할도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성균관 의례행사 유림관계자는 "감천 이현호 회장의 윤리선언문 암송은 전국 유림들에게 큰 귀감이 됐으며, 유교 문화의 자긍심을 다시 한번 고취하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순덕 기자 wnews1367@naver.com
이 기사는 대한교육방송 홈페이지(kedutv.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edutv.kr/article.php?aid=6386160898
프린트 시간 : 2026년 08월 24일 11: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