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칼럼]욕망과 사랑의 임계
대한교육방송 kedu8114@naver.com
2026년 03월 06일(금) 17:18
욕망과 사랑의 임계 /황 주석

바다가 넘치고 하늘이 무너져도
산이 주저앉고 평야가 삐죽삐죽
솟아 올라도
사랑과 욕정은 대항마처럼
같은 시간 다른 길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질주한다

찰나의 빛이라도 앞서면 사랑이라며 햇빛 아래서 반짝반짝 하트 모양으로 빛나고
눈 깜짝할 새라도
뒤처지면 욕망에 버물린 욕정이라고 고즈넉한 달빛 아래서 수줍은 두근거림으로 겨우 숨을 뱉어낸다

사랑과 욕정은 자기에게선
거기서 거기일 텐데
눈빛이 마주 앉아 체온이 부딪히면
그건 사랑인가 욕정인가?
욕망, 욕망, 그건 따지고 보면
살아있는 사람에겐 사랑보다도 더한 최고의 감정이 아닌가
존중받아야 할

인류는 왜 속내와 달리
참아야만 하는 거짓을 추앙하나
그것이 이성적이라 하고
그것을 꼭 그래야 한다고
세뇌하려 하는가
어느 땐가부터

누군가가
객관적으로 정해놓은
사랑과 욕정의 이치를 그 진위를
타고난 본성에 따라 제 스스로 주관적으로 생각을 해본다
부모에게서 태어나
숨 쉬고 살았던 그날까지
나를 제압할 수 있었던 추상적인 존재들

어느 누가 막돼먹은 본성이 자신에게 있다고 티를 낼까
누구나 다 마찬가지
사랑도 본능적으로 욕정이 되고
정情도 이성적으로는 사랑이다
인류의 최애는 사랑과 욕정이 승화된 결정체로 끝없이 살아가야 하는 디딤돌이 아닐까

이미 다 살아 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사랑을 그리워할까
다 못한 욕망 속에서 꿈틀거리는 정을 아쉬워라 할까?
대한교육방송 kedu8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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