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칼럼] 유대인 아버지의 교육 대한교육방송 kedu8114@naver.com |
| 2025년 08월 20일(수) 1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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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놀고 일과에 관해 대화하며, 여유가 있으면 함께 독서합니다. 아이들은 책을 읽는 아빠를 따라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흉내를 내고 습관을 들이게 됩니다. 특히 안식일에는 텔레비전 시청은 물론 운전까지 금하고 철저히 집에 머물며 독서와 토론으로 하루를 보내며 온 가족을 위해 축복 기도를 합니다.
아버지로서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일까? 가끔이면 몰라도 매일 이렇게 사는 것은 일부 가정의 이상적인 아버지의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앙과 전통을 전수하고자 하는 유대인 아버지들은 이와 같은 삶을 살며 특별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과연 유대인들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인가?
유대인에게 아버지는 과거의 조상이 지켜온 삶과 현재의 자녀들이 헤쳐나가야 할 삶을 연결해 주는 고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아버지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 것은 한 집안의 연결고리가 끊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버지에게 맡겨 주신 ‘고귀한 임무’는 자녀가 성경대로 살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아버지로부터 시작된 이 교육은 자녀의 임무로 발전됩니다. 어린 시절에 시작된 유대인의 교육이 평생 그들의 사명이 되는 것입니다.
이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헌신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아버지의 성실한 교육을 받은 자녀가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아버지의 교육은 천대까지 신앙을 잇는 방법이자 축복의 연결고리입니다.
유대인 아이들은 어느 정도의 나이가 되면 아버지와 일대일로 토라와 탈무드를 공부한다. 탈무드는 5세 때 성경, 10세에 미쉬나, 13세에 계명(613토라), 15세에 탈무드 연구를 시작하여 죽을 때까지 한다고 말합니다. 아버지는 아이들의 공부를 위해 가르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아버지에게 맡겨진 자녀교육은 하나님이 명령하신 성스러운 의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탈무드는 ‘아버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탈무드를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즉, 유대 사회에서 아버지는 절대적인 교사이자 자녀가 보고 따라가야 할 인생의 본보기인 것입니다.
아버지는 자녀가 하나님 앞에 스스로 설 수 있게 될 때까지 자녀를 감독하고 지도해주는 교사로서, 자녀의 13세 생일 전까지 교육의 모든 책임을 짊어집니다.
그리고 13세 생일에 하는, 통과의례인 성인식 때 ‘이처럼 무거운 책임에서 벗어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라고 기도합니다. 성인식을 기점으로 교육의 책임자가 아버지에게서 하나님으로 전환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녀가 하나님과 관계를 맺기 전까지 아버지는 최선을 다해 자녀를 가르쳐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부모의 책임이 아닌 하나님과의 약속이며 의무입니다.
유대 민족에게는 ‘나의 삶’이라는 표현이 없습니다. 그저 ‘삶’일 뿐이다. 왜냐하면 내 인생은 아버지의 인생에서 시작되었고, 아버지의 인생은 ‘아버지의 아버지’ 인생에서 시작되었다는 사고가 뿌리 깊게 박혀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으로서 아버지의 인생은 다음 세대인 자녀의 시작입니다.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아버지가 자녀에게 토라와 탈무드를 가르치는 것은 본받아야 할 모습입니다.
탈무드는 ‘올바른 길을 통해 자녀를 하나님께 인도한 아버지는 영광을 얻는다’라고 가르칩니다. 자녀를 하나님께 인도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꾸준하게 교육하는 것은 실행하기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하나님께서 아버지에게 맡겨 주신 사명이므로 아버지는 자녀의 교사와 멘토로서 하나님을 보여주는 삶을 살면서 가르쳐야 합니다.
아버지의 교육을 통해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인격을 갖춘 하나님의 사람들로 성장하는 것이 사명입니다. 고로, 아버지는 ‘퇴근’이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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