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칼럼] 희망은 절대로 당신을 버리지 않는다.
대한교육방송 kedu8114@naver.com
2025년 03월 05일(수) 10:07
논설위원 문민용
인간을 호모 에스페란스(Homo Esperans)라고 합니다. 호모는 인간이요, 에스페란스는 희망이라는 말입니다. 인간은 희망을 먹고 사는 존재입니다.

희망은 인간 생명의 핵심적 요소요, 정신의 주성분이라고 말한 이도 있습니다. 또 희망은 생명에 이르는 빛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절망은 죽음입니다. 산자의 특징은 희망을 갖고 약진하고 도약하는 것이고, 죽은 자의 특징은 절망하는 데 있다.

희망은 봄에 심는 씨앗과도 같은 것이다. 희망의 씨앗은 폭염이 몰아치는 여름을 지나야 가을의 결실을 맺게 되어 있습니다. 씨앗은 바로 열매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때가 되어야 많은 열매로 세상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희망은 기다림을 먹고 성장하다가 때가 되면 꽃이 피고 열매를 맺습니다. 희망의 씨앗을 품은 사람은 그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꿀 한 숟가락은 꿀벌이 4천 2백 번이나 꽃을 왕복하며 얻고, 매미는 여름 한 철 노래하기 위해 애벌레로 7년을 기다립니다.

영국과 남아프리카의 네덜란드 이주민들 사이에 벌어진 보어 전쟁(Boar War, 1899~1902년)이 한창일 때, 남아프리카의 한 병사가 매우 드문 죄명으로 기소되었습니다. 그의 죄명은 바로 ‘낙심 죄’였습니다.

남아프리카의 ‘레이디스미스’라는 작은 마을이 영국의 침공을 받았을 때, 그는 마을을 방어 중인 병사들의 대열을 돌아다니며 온갖 부정적인 정보와 불평과 원망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는 적들의 힘이 얼마나 큰지, 적들의 공격을 막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영국군이 얼마나 많은 나라를 점령하고 전과를 올렸는지를 말하면서 그 마을이 함락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떠들어 대며 돌아다녔습니다.

그는 총 하나 사용하지 않고 그 마을을 공격했습니다. 그의 말은 총보다 더 강력한 위력을 가진 무기였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을 낙심시키는 것보다 더 좋은 무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부정적인 말과 낙심은 사람을 망하게 하는 무기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말과 희망은 사람을 살리는 무기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낙심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우리에게 길은 있습니다.

태국에서 코끼리를 어떻게 잡는 가를 소개합니다. 정글 속에서 으르렁대며 뛰어나오는 코끼리는 미리 만들어 놓은 우리 같은 큰 집 속으로 들어가게 되며 들어가자마자 우리를 막아 버리는 큰문이 덜커덕하고 내려져 닫힙니다.

이제 코끼리 사냥꾼들은 갇혀버린 코끼리 발에 다 쇠사슬 줄을 매게 됩니다. 이 쇠사슬 줄의 한끝은 벵갈 보리수라는 튼튼하고 큰 나무에 메어집니다. 이렇게 한 뒤에 우리를 치우고는 코끼리가 자유롭게 움직이게 해 주면, 코끼리는 며칠 또는 몇 주일 동안 발에 묶인 쇠사슬을 끌면서 그 나무를 뿌리 뽑으려고 힘을 씁 니다. 그러나 결국 코끼리는 자기 힘으로는 도저히 뿌리 뽑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발에 묶인 쇠사슬이 팽팽하게만 되면 곧 포기해 버리고 힘을 안 씁니다.

이제부터는 쇠사슬의 한쪽 끝에 그저 작은 기둥 같은 아무거나 묶어 놓아도 좌우간 팽팽하게만 만들 수 있는 정도의 것이면 아무 곳에나 코끼리를 묶어 놓을 수 있게 되었고 서커스의 천막까지라도 끌고 가서 그놈을 팔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코끼리의 모습은, "나는 이런 정도의 사람밖에 안 돼!"라고 하며 과거의 실패와 연약함에 포로가 되어 항상 포기를 쉽게 하는 사람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영국의 헨리 포세트는 사냥을 갔다가 아버지의 실수로 엽총이 오발되어 양쪽 눈을 다 잃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는 원망과 절망 가운데 지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이 일 때문에 비탄에 빠져 거의 미칠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는 아버지를 사랑했기 때문에 자신의 절망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옛날의 야망을 다시 가진 것 같이 부지런히 무엇인가 하며 기쁜 듯이 행동했습니다. 그러던 중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아버지를 위해 속마음과 달리 가장해서 살아왔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정말로 그렇게 되어간 것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국회의원이 되고 나중에는 체신부 장관까지 지내며 나라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 희망을 가지고 살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희망을 갖기가 어렵다면, 희망을 가진 척이라도 해보면 어떨까요? 그렇게 생활하다 보면, 정말 희망 속에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희망은 절대로 당신을 버리지 않는다. 다만 당신이 희망을 버릴 뿐이기 때문입니다.

대한교육방송 kedu8114@naver.com
이 기사는 대한교육방송 홈페이지(kedutv.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edutv.kr/article.php?aid=6189079124
프린트 시간 : 2026년 03월 06일 09:5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