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속에 안긴 선비의 섬,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세상을 잇다. 대한미디어그룹/대한교육방송 편집국장 윤은상 kedu8114@naver.com |
| 2025년 02월 18일(화) 1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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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넓은 정원 속에서 예쁜 꽃들이 필 수 있도록 서로가 끓임 없이 소통하며 지워지지 않는 기억 속에 살아가고 있으니 이보다 더 큰 행복이 또 있을까?
무엇보다 먼 곳에 있지만 언제 든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으니 이보다 더 큰 행복함이 있을까?
이천에서 여전히 왕성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친구가 갑자기 2.10일 광주에 내려온다 하여 고향 시골집에서 2-3일간 머무를까 했는데 1주일 긴 여행을 떠나자고 했다.
우리는 무작정 보성으로 내려가 발길 닿는 대로 마음이 머무르는 곳인 여수, 남해, 진주, 경주 (양동마을, 옥산서원), 포항, 영주, 삼척, 태백(한백산), 평창(발왕산)으로 떠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한 번쯤 꼭 가고 싶었던 영주의 ‘무섬 마을’을 방문하게 되어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었다. 지금은 우리가 자유롭게 만날 수 있지만 언젠가는 만나기가 힘들어지는 날도 올 것이다. 그래도 주어진 현재를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한다.
선비의 고향으로 유명한 영주는 옛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는 생각을 해본다.
경북 영주 무섬마을를 필두로 봉화 닭실마을과 안동 하회마을은 대표적인 길지의 선비촌이다. 소백산맥을 타고 세차게 불어오는 겨울바람과 눈보라 속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멋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영주 무섬 마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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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지루인 내성천에 푹 안긴 자태가 영락없는 물속의 섬이다. 영주 무섬마을을 ‘무섬’이라는 순우리말처럼 말 그대로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의미하며, 마을 주변은 낙동강을 둘러싸고 있는 물동이 마을이다.
독특한 매력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전통 한옥마을인 무섬 마을은 1666년에 두 집안이 처음터를 잡고 그 집안의 자녀들이 혼인하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약 40여 가구의 전통가옥 중 30여 채가 조선 후기의 사대부 가옥이다. 반남박씨 입향조가 지은 만죽재, 신성 김씨 입향조가 지은 해우당을 포함한 9채가 지방문화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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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당 고택은 조선 시대의 전통가옥으로 조선 후기 상류 주택의 특성을 잘 보여 주는 건축물로 무섬마을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넒은 마당 집이라고 불리우는 위당고택은 현재 한옥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조상 대부분은 벼슬을 하지 않았던 선비들로 산과 강에 안겨 안빈낙도를 즐기는 유유자적한 삶이 그려진다. 요즘처럼 여.야간에 극한 대립과 이전투구의 치열함을 바라보면서 욕심 없이 살아가는 한가로움이 더욱 그리워진다.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는 드라마 ‘옥중화’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외나무다리를 걸으며 시원한 바람과 맑은 강물을 즐기니 자연스레 일상속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 같다. 무섬의 랜드마크 외나무다리를 건너가면서 비껴설 수 없는 중간에서 세자매와 만나 인사를 나누면서 ‘최무룡의 외나무다리’를 약속이나 한 듯 절로 부르면서 이심전심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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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무 다리로 꽃가마 타고 시집왔다 죽으면 그 다리로 상여가 나간다”고 마을 주민이 이야기한다. 외나무다리는 여전히 무섬마을의 안과 밖 세상을 이어온 다리이다. 맑은 물과 시원한 공기에 배경음악처럼 들리는 물소리는 걷는 내내 상쾌한 기분을 더하게 한다. 오래전부터 마을과 함께해 온 이 다리는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는 버스와 여행객들의 승용차를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끔 해 주었다.
세월의 풍파에도 늘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오래도록 남아있길 바란다. 고즈넉한 멋과 과거와 현재 자연의 아름다움이 공존하고 있는 이곳으로 많은 여행객이 찾아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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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윤은상)
전)광주광역시 교육연수원 총무부장
현)대한미디어그룹/대한교육방송 편집국장
대한미디어그룹/대한교육방송 편집국장 윤은상 kedu811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