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칼럼] 끝없는 갈등
대한교육방송 kedu8114@naver.com
2025년 01월 08일(수) 14:07
시.평론. 칼럼 / 황주석
끝없는 갈등

​ 황 주석


죽 끓듯 하는 삶 속에서

하루는 괜찮았고 또 하루는 못마땅해도

금방이면 또 좋아지는데

무슨 선택을 할 수가 있었겠어요



살 속에 밀랍으로 뼈를 이루고 있는

선과 악은 귀도 눈도 없는데

내 무슨 말을 건넬 수가 있었겠소



함께한 시간의 끈을 얼레에 되감아서

살아버린 날 속에 못난 일들의 실타래 풀어 내려면



아직도 살아보지 못한 날들 속에 무엇이 있을지도

그렇게도 염원하던 일들이 별빛처럼 반짝일지 모르는데


내 차라리 지나간 추억에 눈 감아버리고

다가오는 날들에게 부탁이라도 하고 싶소


바람은 언제나 나를 스치며 빈손으로 가지 않았다

못난 놈

배고픈 나의 세월을 남몰래 훔쳐서 도망치듯이 사라지더라


사라져 가는 청춘에게 미련이야 없었겠소만

고마웠다 감사했다

그래도 마지막 인사도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


매미도 껍데기에 고통의 흔적과 성숙의 자취를 새겨두고
바람이 울 때까지 모태를 그리워했다는데
대한교육방송 kedu8114@naver.com
이 기사는 대한교육방송 홈페이지(kedutv.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edutv.kr/article.php?aid=6154476369
프린트 시간 : 2026년 03월 06일 13:33:47